뉴런 R21과 갤럭시워치4 같이 사용하기, 러닝워치와 일상용 워치 조합

뉴런 R21을 러닝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고민됐던 것은 기존 갤럭시워치4를 어떻게 할 것인가였습니다.
R21은 러닝에 필요한 기능이 잘 갖춰져 있지만, 갤럭시워치4와 삼성헬스를 사용하면서 만족했던 수면과 체성분 같은 일상 건강관리 기능까지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굳이 하나만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당분간은 뉴런 R21은 러닝과 리커버리, 갤럭시워치4는 수면과 체성분을 포함한 일상 건강관리용​으로 두 제품을 같이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갤럭시워치4를 계속 사용하고 싶은 이유

갤럭시워치4를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했던 기능을 꼽으라면 수면 측정과 체성분 측정입니다.

물론 걸음 수, 심박수, 운동 기록처럼 기본적인 기능도 많이 사용했습니다. 이런 기능들은 다른 스마트워치나 러닝워치에서도 대부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았던 것은 각각의 기능보다 삼성헬스에 데이터가 모인다는 점이었습니다.

하루 동안 얼마나 걸었는지, 운동은 얼마나 했는지, 잠은 어떻게 잤는지 등을 하나의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체성분까지 주기적으로 측정하면 내 몸의 변화를 한곳에서 계속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갤럭시워치4를 사용하다 보니 이런 환경이 너무 당연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R21로 바꾸고 나니 오히려 삼성헬스에 데이터가 모이는 것이 꽤 편리한 기능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R21 수면 측정은 있지만 삼성헬스가 아쉽다

뉴런 R21에도 수면 측정 기능은 있습니다.

직접 착용하고 잠을 자보니 수면 기록도 만들어졌습니다. 문제는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방식과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불편한 것은 R21에서 측정한 수면 정보를 삼성헬스에서 기존 기록과 함께 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결국 R21의 수면 기록을 확인하려면 별도의 앱이나 워치 화면을 확인해야 합니다. 수면 데이터의 상세 내용도 제가 갤럭시워치4와 삼성헬스 조합에서 보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기능이 아예 없는 것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이미 삼성헬스에 수면 데이터를 계속 쌓아왔다면 앱을 따로 열어 확인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꽤 큰 차이입니다.

저에게 R21은 아직 하루 종일 착용하는 건강관리 스마트워치보다는 러닝에 집중된 워치라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대신 R21에는 리커버리가 있다

R21을 사용하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리커버리 기능입니다.

러닝을 하고 나면 현재 몸이 얼마나 회복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기능인데, 단순히 운동 거리와 페이스를 확인하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R21을 하루 종일 계속 착용해야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하루 정도 일부러 지켜봤습니다.

제가 확인한 바로는 시계를 벗어두었다가 다시 착용해도 착용한 시점에서 상태를 확인해 리커버리 정보가 갱신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하루 정도 사용하면서 관찰한 결과이기 때문에 정확한 동작 방식은 조금 더 확인해봐야 합니다. 그래도 반드시 24시간 착용해야만 의미가 있는 기능은 아닌 것처럼 보여 두 개의 워치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개의 워치를 어떻게 나눠서 사용할까?

결국 고민은 하나였습니다.

갤럭시워치4와 뉴런 R21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까, 아니면 둘 다 사용해야 할까?

현재로서는 두 제품을 같이 사용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가장 단순하게 평소에는 갤럭시워치4를 착용하고 러닝할 때만 R21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일상생활과 수면은 갤럭시워치4와 삼성헬스로 계속 관리할 수 있습니다. 러닝할 때만 R21을 사용하기 때문에 워치를 바꿔 착용하는 횟수도 많지 않습니다.

다만 이 방법에서는 R21의 리커버리 기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두 번째는 아침에 출근할 때부터 러닝 직전까지 R21을 착용하고, 러닝이 끝난 뒤에는 갤럭시워치4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평일 저녁에 러닝한다면 이런 방식입니다.

출근 → R21 착용 → 퇴근 → 러닝 → 갤럭시워치4로 교체 → 수면

이렇게 하면 러닝 전까지 R21이 하루 동안의 신체 상태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고, 러닝 기록과 리커버리 기능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러닝 이후에는 갤럭시워치4로 바꾸기 때문에 기존처럼 삼성헬스에서 수면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체성분은 필요할 때 갤럭시워치4에서 측정하면 됩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두 번째 방법이 더 궁금하다

아직 두 가지 방법 중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편리함만 생각하면 평소 갤럭시워치4 + 러닝할 때만 R21 조합이 가장 좋습니다. 러닝 직전에 워치만 바꾸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R21의 리커버리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평소에도 어느 정도 착용해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두 번째 방법인 출근부터 러닝까지 R21을 착용하고, 러닝 후에는 갤럭시워치4로 바꾸는 방식​을 먼저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조금 번거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워치도 두 개를 충전해야 하고, 상황에 따라 바꿔 착용해야 합니다. 스마트워치를 하나 사용하는 것보다 관리해야 할 것이 늘어납니다.

그럼에도 갤럭시워치4의 장점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R21의 러닝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를 포기하기보다 장점을 나눠서 사용해보자

뉴런 R21을 구입했다고 해서 갤럭시워치4를 반드시 서랍에 넣어둘 필요는 없었습니다.

현재 제가 생각하는 역할은 명확합니다.

뉴런 R21은 러닝과 리커버리, 갤럭시워치4는 수면·체성분과 삼성헬스를 이용한 일상 건강관리입니다.

두 개를 번갈아 착용하는 것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각각 잘하는 영역을 나눠서 사용하면 오히려 만족도가 높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R21의 리커버리 기능이 착용 시간에 따라 실제로 얼마나 달라지는지는 조금 더 사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갤럭시워치를 사용하고 러닝할 때만 R21을 착용해도 충분하다면 사용 방법은 훨씬 간단해집니다.

반대로 평소 R21을 착용했을 때 리커버리 데이터가 확실히 좋아진다면 출근부터 러닝까지 R21을 사용하는 방법이 더 적합할 것입니다.

당분간 두 가지 방법을 번갈아 사용해보고 어떤 조합이 가장 편하면서도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볼 생각입니다.